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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순위(수정본)

박스오피스 헤집기 2007/06/22 18:09
6월 17일까지의 박스오피스 스코어에 입각해 상반기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순위를 정리해 봤다. (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올 상반기에는 모두 40여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 그 가운데 14편이 1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이른바 '대박' 흥행 영화는 <그놈 목소리>가 유일했다.

아래의 동원 관객수는 근사치이며 공식 집계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작-배급 방식의 차이에 따라 소규모 관객을 동원한 저예산 영화의 경우, 순위에 포함시키지 않고 따로 명단만 작성했다.


순위    작품명        동원관객수

1위 <그놈 목소리>          325만
2위 <1번가의 기적>        275만
3위 <극락도 살인사건>    226만
4위 <바람 피기 좋은 날>  185만
5위 <복면달호>              161만
6위 <마파도 2>              156만
7위 <밀양>                   154만(상영중. 순위 상승 예상)
8위 <허브>                   140만
9위 <못말리는 결혼>       131만
10위 <최강 로맨스>        130만
11위 <이장과 군수>        126만
12위 <우아한 세계>        110만
13위 <황진이>               105만(상영중. 순위 상승 예상)
14위 <김관장대...>         103만
15위 <로버트 태권브이>    70만
16위 <동갑내기과외하기2> 60만
17위 <아들>                   50만
17위 <천년여우 여우비>    50만
19위 <날아라 허동구>       40만
19위 <전설의 고향>          40만
21위 <쏜다>                   37만
22위 <좋지 아니한가>       32만
23위 <눈부신 날에>          30만
24위 <마강호텔>              24만
25위 <수>                      21만
26위 <오래된 정원>          19만
27위 <언니가 간다>          18만
28위 <뷰티플 선데이>       17만
29위 <천년학>                15만
30위 <빼꼼의 머그잔 여행> 6만
31위 <이대근, 이댁은>      1만

기타 상반기에 개봉한 저예산 영화들:
<숨> <경의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천상고원> <파란 자전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내 여자의 남자친구> <우리 학교> <포도나무를 베어라> <소녀X소녀> <여름이 가기 전에>

순위 상의 영화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반기 한국영화 1편당 동원관객수: 93만 명
부율에 따른 극장 측 수입을 빼고 관객 1명당 흥행 수입을 3천 5백 원으로 계산했을 때 상반기 한국영화 1편당 흥행 수입: 약 32억 원.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손익분기점)를 약 40억 원으로 잡았을 때, 편당 평균 약 8억 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숫자와 순위상의 31편을 곱하면 상반기 한국영화 산업의 손실 규모가 적어도 250억 원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TAG 관객수, 상반기 결산, 한국영화, 흥행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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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결과

    Tracked from v e r . b e t a 2007/06/29 16:42  삭제

    필름2.0 온라인팀장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한다. 순위 작품명 동원관객수 -------------------------------- 1위 330만 2위 275만 3위 230만 4위 190만 5위 170만 6위 160만 7위 154만(상영중. 순위 상승 예상) 8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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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리 2007/06/22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숨 만명이 채 안되네요.. 안타깝네요.

    • cinemAgora 2007/06/23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기덕 감독의 (그답지 않은) 구애 작전도 결국 통하지 않았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대하는 방식이 한국에서 이렇습니다. 그는 결국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여주는 해외용에 머물 것인지..

  2. N. 2007/06/23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이 묘합니다.
    제가 외화쪽으로 주로 일을 해와서인지, 사실 전 몇 년동안 한국영화 거기서 거기에 재미없어!를 외치면서 오히려 블록버스터들이 지나치게 외면당해오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는데요. 그러니까, 보편적으로 좋아하라고 만들어놓은 영화들(헐리웃이란 게 워낙 보다 너른 관객층을 타겟으로 보다 너른 층에게 무리없이 먹히는 영화들을 만드니까요)을 안 보는 것도 그리 당연한 현상은 아니고, 수준 고만고만하거나 턱없이 모자란 영화들을 그저 국적에 따라 와와 해주는 건 정말 아니고, 그렇다고 이 관객들이 미국의 독립영화들이나 유럽, 아시아의 다른 영화들을 골고루 관심갖는 것도 아니니, 저는 사실 한국영화 상승세라는 거에 냉소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와 갑자기 상황이 싸악 바뀌어버리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가끔 전, 이 관객들이 '영화'라는 매체 자체에 흥미를 잃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 와중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선 또 '세미나'를 빙자하여 몇몇 단골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정작 저를 비롯해 이 사람들은 좋은 영화에 대한 목마름과 그것을 나눌 수 있는 장에 대한 목마름이 상당하거든요.
    규모가 규모인만큼 헐리웃 영화가 시장의 반을 차지하는 건 너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은 뭔가... 한국영화 르네상스 때만큼이나 기형적으로 보여요. 그 와중에 외화건 방화건 좋은 영화들은 묻히고, 대작으로 스크린을 싹쓸이하거나 단관개봉하거나, 점점 이렇게 극과 극이 돼버리는 것 같아서 더욱 걱정이고요. 요즘은 극장 가기가 무섭습니다.

    • cinemAgora 2007/06/23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저는 토대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역사적 유물론의 테제를 믿는 편입니다. 토대라 할 수 있는 경제 상황이 양극화하고 있으니, 상부구조라 할 수 있는 영화 역시 양극화의 길을 걷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겁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역시 가능하다고 믿기에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불평을 늘어 놓는 건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이 불합리한, 제공된 쾌락의 끝이 보일 때 관객들은 다른 욕망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는 믿음, 그것을 붙들고 놓치지 않을 뿐입니다.

  3. 일당백 2007/06/2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무단으로 퍼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링크할때 출처를 밝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cinemAgora 2007/06/23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가끔 출처 없이 제 글을 다른 블로그에서 보게 되면, 제 생각을 도둑 맞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퍼가시되, 출처만이라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cinemAgora 2007/06/25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게으른 레이더에 포착되지 못한 <천년여우 여우비>와 <빼꼽의 머그잔 여행>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뒤늦게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제작-배급 방식이 다른 10억 원 안팎의 로우버짓 영화들을 제외하고 평균 관객수와 흥행 수입, 한국영화 손실액 규모를 다시 계산했습니다.

  5. 관객의문제일까요? 2007/07/09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한국관객들의 취향을 잘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조폭나오는 저질 코메디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영화들이 오히려 흥행에는 그럭저럭 성공하는 현상을 보는게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일본의 독립영화, 저예산영화들에는 그렇게들 열광하는 사람들이 정작 한국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들에는 냉정하게 등돌리는 모습이 참 너무나도 이중적이고 모순 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작가주의 감독이 한국에선 쓰레기 변태감독으로 비난을 받는게 현실이고 한국영화는 다운받아보면되...라는 식의 말은 쉽게하면서 왜 한국영화는 헐리웃영화처럼 못만드냐는 힐난을 퍼붓는게 이땅의 현실인걸 보면 제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참 일할맛 안날것 같다는 생각이고 정작 어렵게 제작을 해도 대형 배급사에 밀리고 철저히 돈만 아는 대기업 소유의 멀티플랙스들 덕분에 수많은 스크린이 있음에도 정작 걸수조차 없는 현실이 참 암울한것 같습니다. 단시간만에 천만관객 동원하는 영화 한편 보다는 장기상영하며 백만 관객을 달성하는 영화 열편이 더 값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cinemAgora 2007/07/10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관객들을 무조건 탓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관객들의 취향으로 책임을 돌리게 되면, 우리나라가 안되는 게 저열한 국민성 때문이라니 어쩌고 하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겠죠. 영화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환경이 관객들을 고취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관객은, 작가주의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차단 당하고 있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차단 당하면 취향 조차 형성될 겨를이 없죠. 이와 관련해 제가 FILM2.0에 썼던 칼럼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를 갈음할까 합니다.

      http://www.film2.co.kr/column/editorsview/editorsview_final2.asp?mkey=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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