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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랑> 짧은 시사 후기

휘뚜루마뚜루 영화리뷰 2007/06/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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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에로스에 연민이 실리면, 제도의 벽을 뚫어 버리기 일쑤다. 제도 뿐이랴, 눈 색깔도 계급도 무가치해지는, 희열과 고통이 중첩된 세계로 날아오르게 돼 있다고, 김진아가 뉴욕을 무대로 창조한 두 남녀가 증명한다.

한국인 불법체류자 김지하(하정우)보다 파란 눈의 뉴욕 상류층 소피(베라 파미가)에 더 크게 실려 있는 감독의 애착으로 보건대, 이 영화는 멜로이자 감독의 전작 <그 집 앞>에 이어 여성적 본능의 어떤 지점을 고찰하는 성장 영화로도 보인다.

그런데 <그 집 앞>에 비해 관객과의 소통을 크게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이번 영화는, 별반 새롭지 않은 치정 드라마의 얼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인 클로즈업과 장면에 휘감기는 매력적인 음악(마이클 니만)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 맨다. 그 힘은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이라기 보다 정서를 조율하는 감독 김진아의 연출력에 기댄 바 크다.

세련된 사랑 영화이며 성숙한 여성 영화이다. 재미 있다. 무엇보다 여운이 오래 남는다. 투썸업!


덧붙임) 멜로 영화는 무조건 눈물을 흘리게 해줘야 한다든가, 해피 엔드 또는 이별의 이분법이 아니면 안된다고 믿으시는 분들에겐 권해드리지 않는다. <사랑하니까 괜찮아>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같은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다. 삶과 사랑이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고 한편으로는 단순한 것이라는 것을 직관하는 결혼 5~6년차 여성분들에게 강추! (섹스할 때의) 하정우의 엉덩이를 보고 싶은 여성분들에게도 강추!
TAG 그 집 앞, 김진아, 뉴욕, 두번째 사랑, 베라 파미가, 영화 이야기,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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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비 오는 날 두번째 사랑..

    Tracked from 내맘대로 다섯 2007/06/23 03:58  삭제

    처음 스크린에 제목이 뜨고 다시 사라지면서 '두번째'가 조금 더 길게 남았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오르기 전에 제목이 다시 한번 처음처럼 떴다. 이번에는 두번째가 먼저 사라지고 '사랑'이 홀로 남았다. 두번째.. 사랑. Never, Forever. 이 영화를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전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하정우였다. 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을 때부터 나에게는 '한미합작'이라든지 상대 배우가 유명 헐리웃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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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진이 2007/06/27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진작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 건데 트랙백만 보내놓고 나서도 조금 늦었지요. 글 읽은 지는 개봉하기도 한참 전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기사를 보다가 팀블로그에 먼저 갔다가, 최광희 기자님 글이 더(?) 마음에 들어 이곳을 먼저 등록해두었나봅니다. 특히 정말 이 글로 인해 영화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어요.. 한 번 이상은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베라도 정말 연기를 잘 하더군요.

  2. 무.료.야.동 2008/09/19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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